[Enrichment]사육곰 과일 급여 및 해먹 설치


사육곰을 위한 연대🌿 

단풍이 예쁘게 물든 가을날, 사육곰 행동풍부화 활동을 위해 곰 보금자리 프로젝트와 동물권행동 카라, 동물자유연대가 다시 한번 모였습니다.

이날 활동의 목적지는 강원도의 한 사육곰 농가, 두 마리의 사육곰이 살고 있습니다. 해먹 설치를 위해 곰들을 먼저 내실로 유인하고 바닥의 오물을 치워냅니다. 모두 힘을 모아 튼튼하게 만들어진 새 해먹을 옮기고 최대한 높게 달아주었습니다.  

우리를 나오기 전 곰들의 호기심을 유발하기 위해 해먹 위는 물론이고 천장에도 얇게 썬 호박과 사과를 올려주었습니다. 내실 문이 열리자 마자 곰들은 천장 위 먹이를 알아채고는 철장을 타고 오릅니다. 해먹에 배를 기대어 두발로 고구마를 잡고 먹는 모습에 절로 미소가 지어집니다.  

행동풍부화 활동은 항상 뿌듯하지만 동시에 씁쓸합니다. 이 곰들에게는 또 다시 기약할 수 없는 내일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입니다. 해먹조차 설치할 수 없는 뜬장에 갇힌 곰들 또한 많습니다.   

남은 사육곰 420여마리. 이 좁은 우리는 사육곰의 평생 집이 될 수 없고 되어서도 안됩니다. 사육곰의 고통과 무료함을 덜기엔 해먹과 과일만으로는 부족합니다. 곰들이 곰답게 살 수 있도록 사육곰 산업을 끝내고 남은 곰들을 생츄어리에서 보호해야 합니다.  

오늘 모인 세 단체뿐 아니라 시민 여러분의 힘을 합하면 생츄어리 건립은 충분히 가능합니다. 사육곰들이 뜬장을 벗어나 생츄어리로 갈 수 있도록 사육곰 문제에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주세요.  

다시 한번 세 단체가 힘과 마음을 모아봅니다. "사육곰을 생츄어리로!"